[김병기 ‘필향만리’] 射不主皮(사부주피)
[热点] 时间:2023-12-10 11:41:01 来源:相形失色网 作者:知识 点击:162次

김병기 서예가·전북대 명예교수
과녁의 어원은 ‘관혁(貫革)’에 있다. 고대에 군자의 스포츠였던 활쏘기를 할 때 두꺼운 베로 만든 과녁판 가운데에 가죽(革:가죽 혁)을 붙여서 표적으로 삼고,김병기필향만부주피공모주 이 표적을 꿰뚫는(貫:꿰뚫을 관) 것을 ‘관혁(貫革)’이라고 부르던 것이 음운변화를 거쳐 오늘날의 ‘과녁’으로 정착하게 되었다.
원래 활쏘기는 ‘貫革’, 즉 가죽을 꿰뚫는 것을 중히 여기지 않고 맞히는 것에 주안점을 두었다. 과녁을 맞히는 일은 훈련과 연습만 하면 다 할 수 있지만, 꿰뚫기는 선천적으로 힘이 센 사람만 할 수 있기 때문에 ‘노력’에 대한 평가의 공정성을 위해 ‘맞히는 것’을 평가 척도로 삼은 것이다.

맞히면 됐지 뚫을 필요까지야. 射:쏠 사, 主:주로 주, 皮:가죽 피. 34x73㎝.
주나라가 쇠락하여 제후들이 할거하는 폭력의 시대인 춘추시대가 되자, 사회에 ‘힘’을 숭상하는 분위기가 팽배하면서 활쏘기에서도 과녁을 뚫어버리는 ‘힘’을 중히 여기게 되었다. 이에 공자가 탄식하며 “사부주피(射不主皮)” 즉 “가죽(과녁)을 꿰뚫지 않은 것이 옛 활쏘기의 도(道)”였음을 강조하였다.
선천적 체력의 우세마저도 배제하고 순전히 ‘노력의 결과’만을 평가하고자 한 ‘사부주피’의 정신을 살려, 오늘날 우리의 학생 평가도 부모의 영향력이 개입될 틈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.
김병기 서예가·전북대 명예교수
(责任编辑:娱乐)
相关内容
- 中 첫 국산 크루즈선 내년 상업운항… 세계 5번째 건조 국가
- 현대커머셜, 3분기 누적 순익 1358억…전년 동기比 19.6%↓
- 보험 분쟁민원 인용까지 평균 49일…금감원 처리 더 느려졌다
- "전북 전기차 자율주행 기지 조성, 예타 1순위로 선정돼야"
- 여야, '공생발전' 화두에 반응 엇갈려
- 익산·김제·완주·진안·장수 '말산업 특구'
- 쏘카 3분기 적자전환에 매출 뒷걸음…“쏘카2.0으로 반전 도모”
- 골드글러브 2루·유틸리티 후보 김하성, 수상 가능성은?
- 11월 시카고 연은 전미활동지수 0.27…전월대비 하락 < 국제뉴스 < 기사본문
- 이스라엘, 가자 남부 진격 임박…민간인 인명피해 커지나
- 6·13 지선비용 보전청구액 총 3719억 4400만원 집계
- 부티에 9차 연장 혈투, LPGA투어 시즌 4승
- "우크라 추가지원? 그만하면 됐어"…美공화의원들, 백악관에 서한
- "지방정부·의회 직접 감찰 계획 없어"