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시조가 있는 아침] (189) 이별하던 날에
[时尚] 时间:2023-12-10 10:58:09 来源:相形失色网 作者:知识 点击:49次

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
이별하던 날에
홍서봉(1572∼1645)
이별하던 날에 피눈물이 난지 만지
압록강 나린 물이 푸른 빛이 전혀 없네
배 위에 허여 센 사공이 처음 본다 하더라
-병와가곡집
전쟁은 없어야 한다
병자호란 패전 후 사후 처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후금의 수도 심양으로 가던 우의정 홍서봉(洪瑞鳳)이 당시의 다급하고 처참했던 상황을 그린 드문 작품이다. 임금께 허둥지둥 작별 인사를 드리고 떠나던 날,시조가있는아침이별하던날에중부 희진 투자 주 피눈물이 났는지 어땠는지 경황이 없다. 압록강 굽이쳐 흐르는 물도 푸르지 않다. 머리가 허옇게 센 뱃사공이 평생 이런 변고는 처음 본다고 하네.
전쟁은 인류 최악의 살인 행위다.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되지만 만일 겪어야 한다면 반드시 이겨야 한다. 인조가 홍타이지 아래 무릎 꿇어 세 번 절하고 아홉 번 이마를 땅에 찧는 항복 의식 뒤, 왕세자를 비롯한 수십만 명이 포로로 끌려 갔다. 몸을 더럽힌 채 살아 돌아온 ‘환향녀(還鄕女)’도 그때 생긴 말이다. 그러니 압록강 늙은 뱃사공도 자기 평생에 이런 일은 처음 본다고 했던 것이다.
우리는 불과 70년 전에 전쟁의 참극을 겪은 바 있다. 오늘날에는 우크라이나에서 그 실상을 본다. 핵 무장을 강화하고 있는 북한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.
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
(责任编辑:焦点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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